2007년 이후 발굴 유물 60만여점 디지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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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 시대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에서 남과 북이 12년 동안 발굴한 유물 자료 60여만점을 ‘디지털 아카이브’(자료저장소)로 구축하는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6억4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5일 통일부가 밝혔다. 만월대 발굴 유물 디지털 아카이브화 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됐으며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통일부는 제30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서면 협의(7월28일~8월2일) 방식으로 열어 ‘2019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사업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남과 북은 고려의 정궁인 개성 만월대 터에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모두 8차례에 걸쳐 공동 발굴 조사 작업을 벌여, 유물 60여만점을 발굴했다.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협력기금은 6억4천만원은 사진·도면·동영상 등의 유물 자료 정리와 가공(22만건)에 3억4천만원,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과 개발에 3억원이 배정된다.
통일부는 “이번 기금 지원으로 12년간 진행된 공동 발굴 유물 자료를 학술 연구 등의 목적으로 각계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해, 남북협력사업의 성과가 국민에게 확산·공유되는 데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만월대 공동 발굴 작업은 지난해 10~12월 8차 조사를 마지막으로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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