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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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는 5일 북한은 국방력 강화를 과시하며 주민들의 대내 결속을 유도했다. 최근 북한이 상시적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빌미삼은 것은 한미연합훈련이었다. 군은 연습기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북 감시태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위대한 김정은동지는 숭고한 인민사랑으로 혁명을 이끄시는 절세의 위인이시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1면 논설을 게재했다. 논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한편 대외환경에 대한 '항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문은 "전대미문의 제재봉쇄속에서도 사회주의길을 따라 억세게 전진하고 있는 것은 영도자의 위대성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김 위원장 개인에 대한 우상화 작업과 함께 충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지도하에 "국방력 강화에서 대승리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2주간에만 세 차례의 미사일·방사포 시험사격을 통해 신형무기체계를 과시해오고 있다. 신문은 "지금 우리 인민은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가 급부상하고 그 발전 잠재력이 날로 장성강화되고 있는 격동적인 현실을 목격하면서 잘살 날이 멀지 않았다는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연습이 본격화되면 북한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지도하면서 "남조선당국자들이…최신공격형무기반입과 합동군사연습강행과 같은 이상한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한미의 연합훈련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득불 남쪽에 존재하는 우리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초강력무기체계들을 줄기차게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말해, 추가적인 무기개발ㆍ실험을 시사했다.
한미는 이번 연합연습 기간 중 북한의 추가적인 단거리 발사체 발사 가능성 등이 작지 않다고 보고 감시정찰 자산을 늘리는 등 대북 감시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합연습은 5일부터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 방식의 연합 위기관리연습을 시작으로 보름가량 실시된다. CPX는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이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IOC)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를 통해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자산 증강과 집중 운용 등 한미 연합 정보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접경지역 경계 및 작전활동 정상 시행 등 현 경계태세 유지 하에 작전 및 근무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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