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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시위, 교통망 마비, 대규모 파업 사태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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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시내 주요 지하철역 점거

홍콩 국제공항 결항 잇따라...오전에만 100편 이상

"50만 명 이상 파업 참여할 수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항의 시위가 홍콩 도심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교통망 마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오전(현지시간) 홍콩 지하철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항공편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 홍콩철도노조연맹 등도 노조원들의 파업을 독려하고 있어 파업 참가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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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시위대가 홍콩 지하철 포트리스힐역 출입문이 닫히는 것을 막고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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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는 이날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지하철 주요 역사에 대한 점거 시위에 들어갔다. 포트리스힐역 출입구에선 검은 마스크를 쓴 한 시위대원이 시민들을 향해 “파업하라”고 외치며 지하철 운행을 막았다. 우산을 이용한 시위도 벌어졌다. 다이아몬드 힐 역 승강장에선 검은 우산을 지하철 문에 놓아 운행을 저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오전 10시 기준 운행이 중단된 지하철 역사는 15개에 이르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위 소식에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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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하철 출입문 아래 검은 우산이 놓여 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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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제 공항에서는 항공편 결항이 잇따랐다. 공항당국에 따르면 오전 7시(현지시간) 기준 홍콩발 항공편 94대가 결항됐고 도착 예정이던 78대 항공편도 취소됐다. 현재 홍콩 공항은 활주로 2개 가운데 1개만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공항당국은 승객들에게 항공편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홍콩 공항의 결항 사태는 항공 관제사들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항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데 따른 조치다.

홍콩 산업계 전반의 파업 참여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SCMP는 홍콩민주노동조합총연맹(CTU)이 노동계 파업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캐롤 만예 노조위원장은 “50만 명의 현지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경우 도시 전체의 파업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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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가 4일(현지시간) 홍콩 코즈웨이 만에서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pa07756166 Anti-extradition bill protesters block off the road in Causeway Bay, Hong Kong, China, 04 August 2019. Hong Kong is in the midst of a ninth consecutive weekend of multiple anti-extradition demonstrations and a planned citywide strike on 05 August. EPA/JEROME FA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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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급박해지자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오전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와 파업 참가자들의 자제를 요청했다. 캐리 람 장관은 “정부는 홍콩의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데 단호히 나설 것”이라며 “지금은 혼란과 폭력에 반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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