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아동보호전문기관 1곳 추가…시청서 '말상처' 전시회
아동학대 |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지역 아동학대 피해가 해마다 늘고 있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6년 359건이던 아동학대 피해건수가 2017년 524건(전년 대비 46.0% 증가), 지난해 651건(〃 24.2% 증가)으로 증가했다.
이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실제 학대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신고 접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2016년 528건, 2017년 855건( 〃 61.9% 증가), 지난해 1천123건( 〃 31.3% 증가) 접수됐다.
신고가 크게 늘자 대전시는 10월부터 아동보호전문기관을 1곳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조사를 벌여 학대 여부를 판단하는 한편 피해아동 응급조치와 상담치료, 아동학대 예방과 교육 등 활동을 펼친다.
기관 관계자는 "아동학대는 아동을 인격체가 아닌 부모 소유물로 보기 때문"이라며 "부모나 지인들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준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는 상처 주는 말 100가지를 들은 아이들의 감정을 표현한 그림이 선보이는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전시회가 시작됐다.
전시회는 8일까지 계속된다.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부모 말 100가지로는 '난 너 하나 보고 살아', '욕심을 좀 가져봐', '착한 어린이는 그런 행동 안 해', '친구는 몇 점 맞았어?', '이번 시험만 잘 보면 해달라는 거 다 해줄게', '네가 양보해', '넌 우리 집 기둥이다', '아빠(엄마)가 다 알아서 해줄게' 등이 선정됐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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