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당대표 “예산심사 중 음주, 부적절” 징계
김재원 “더 회의 없을 것 같아 지인과 음주” 해명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음주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엄중주의 조치를 받았다.
3일 한국당은 “김재원 예결위원장은 일과시간 후 당일 더 이상의 회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인과 저녁식사 중 음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황교안 당대표는 예산심사기간 중에 음주한 사실은 부적절한 것으로 엄중주의조치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추경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른 지난 1일 오후 11시께 술 냄새를 풍기며 국회 안으로 들어가던 중 기자들에게 음주 사실이 들통났다. 당시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끝을 흐리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카메라를 피했다.
김 위원장의 음주가 논란이 된 것은 예결위에서 심사를 종료하고 추경안을 확정해야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킬 수 있는데 당시 추경안이 예결위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국회에는 예결위 관계자뿐 아니라 여야 원내지도부, 기획재정부 관계자와 취재진까지 모두 대기하며 예결위만 지켜보고 있었다.
이후 여야4당은 일제히 김 위원장을 비난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7조원 추경 음주심사한 예결위원장 김재원, 정말 분노가 치민다”고 썼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예결위원장으로서는 사실 자격상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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