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추가 보복 조치로 한일 갈등이 증폭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이번엔 미국도 함께 대화에 나섰습니다.
방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한미일 3자 회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약 30분 전쯤 3자 회담이 끝났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회담 직후 미 측도 이 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어렵지만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 사태 전까지 우리의 해결 노력을 전했고, 미국도 같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어서 굉장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장 갈등을 해결할 구체적인 방법이 논의되진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3자가 모인 자리에서 미국의 직접적인 우려 표명이 있고, 역할을 찾겠다고 한 건 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당초 이 회담에 앞서 일본과 우리 측을 잇따라 만나 입장을 들을 예정이었지만, 앞서 열린 다자회의가 길어지면서 1시간 넘게 지연되자 결국 취소하고 곧바로 3자 회담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회의는 정확히 예정됐던 30분 동안 진행됐고 분위기는 다소 경직됐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한일 두 장관에게 웃으면서 팔을 뻗었지만 강 장관과 고노 외상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동시에 여론전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오전에는 마침 한국과 일본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회의가 이곳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도 함께하는 아세안 +3 국제회의입니다.
일본의 추가 조치 직후 열린 이 회의에선 한일 외교장관의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오늘 일본의 조치가 일방적이고 임의적이라며 엄중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보통은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 않는데 오늘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고 본 겁니다.
고노 다로 일본 외상도 즉석 반박에 나섰는데요,
이번 조치가 자유무역체제에 부합하는 합법적인 조치라며, 강 장관이 말한 불만의 근거가 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한일 간 설전에 일부 국가들이 일본의 조치에 우려를 표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지역 경제통합을 위해서 신뢰구축이 중요한데 그런 차원에서 '화이트 리스트'를 확대해야지 축소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도 가족과 같은 나라들끼리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 유감이라며, 신뢰와 선의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장관은 회의가 종료되는 내일까지 계속해서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고,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는 외교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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