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미일 양자회담 취소…바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상보)

[머니투데이 방콕(태국)=최태범 기자] [the300]강경화-고노 ‘설전’, 폼페이오 중재 역할 가능성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2019.08.02. photo@newsis.com

태국 방콕에서 2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 개최될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회담, 오후 4시로 예정됐던 폼페이오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양자 회담이 모두 취소됐다.

양자회담을 건너 뛴 세 사람은 오후 4시 30분부터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악화된 한일관계에 미국이 어떤 역할에 나설지 주목되는 자리다.

폼페이오 장관은 상황관리를 위해 한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일갈등 해소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위해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태국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 중 한일관계와 관련된 질문에 “일본과 한국 둘 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관계”라며 “우리는 그들이 함께 전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이 그동안 ‘당사자간 해결’ 원칙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같은 입장을 되풀이할 가능성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두 나라 스스로 앞으로 나아갈 길, 그들 사이에 고조된 긴장을 완화할 방법을 찾기를 매우 희망한다”고 말했다.

방콕(태국)=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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