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현대모비스 등 일본 전훈 취소
여자컬링 2팀, 일본국제대회 출전 취소
인터넷에서는 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도
지난 4월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 승리가 확실시되자 현대모비스 양동근, 함지훈, 문태종, 이대성이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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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된 한일관계가 스포츠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 일본이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국남자프로농구팀들은 국민 정서를 감안해 일본전지훈련을 취소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다.
지난시즌 우승팀 울산 현대모비스는 일본에서 자매결연 중인 시부야와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대신 전지훈련지를 강원도 속초로 바꿨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본은 국제정세 때문에 어려울것 같아서 일본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취소했다"며 "국내 전지훈련지를 물색 하다가 속초가 산불피해도 있었던 지역이라 미약하지만 보탬이 되고자 훈련지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원주 DB는 전지훈련지를 일본 가와사키로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DB 관계자는 "대체 전지훈련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전지훈련지를 일본 나고야를 계획했던 서울 삼성도 사실상 취소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웠고, 5일에 최종결정한다. 인천 전자랜드 등 다른구단들도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하거나 변경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11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경기도청 컬링팀이 서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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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2개팀은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출전을 취소했다. 경기도청(스킵 김은지)과 춘천시청(스킵 김민지)는 1일 개막해 4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치러지는 월드컬링투어(WCT) '홋카이도 은행 컬링 클래식' 출전을 취소했다.
팀을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와 선수들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반면 남자팀 서울시청과 강원도청은 예정대로 출전했다.
이밖에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한국선수단의 보이콧을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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