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새벽 2시 59께와 3시 23분께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틀 만에 또 다시 쏘아올린 미상의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달 31일 쏘아올린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1일 공개한 사진에서도 기존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방사포 형태에 가까웠다. 이날 발사한 발사체 2발은 약 30㎞ 고도로 250여㎞를 비행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두 명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초기 정보로 볼 때 이번 발사체는 북한의 그 이전 시험발사들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이번 발사는 북미 지역에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며 “얼마나 많은 발사체가 발사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북한의 잇딴 미사일 ‘도발’은 한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 첨단 무기 도입과 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보도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을 상대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발사는 지난 6월30일 남북미 3국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래 지난달 25일, 지난달 31일에 이어 세 번째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발사대(붉은 원)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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