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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예고편 캡처 |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배우 이소룡의 딸 섀넌 리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향해 “아버지를 조롱했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섀넌 리는 미국 더랩과의 인터뷰를 통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9년 격변의 시기 미국 LA의 한물 간 웨스턴 TV쇼 스탁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그의 친구이자 오랜 대역 배우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가 할리우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과거 할리우드의 이야기를 다루기에 많은 실존 인물들이 거론되고 이 과정에서 이소룡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된다. 특히 이소룡이 싸움을 거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클리프 부스와 이소룡이 결투를 벌이게 되는 모습도 그려진다. 특히 해당 장면에서 이소룡이 다소 건방진 모습으로 묘사된 부분도 존재한다.
이에 섀넌 리는 “타란티노 감독이 아버지를 조롱했다”며 “영화 속에서 브래드 피트가 나쁜 이소룡을 상대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을 이해하지만 생전 백인 중심의 할리우드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를 다시 조롱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섀넌 리는 “아버지는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훨씬 더 노력했다. 극장에서 관객들이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웃는 것이 보기 힘들었다”며 “아버지는 자주 도전 받았지만 싸우지 않고 싶어 했다. 영화 속에서 아버지가 브래드 피트에게 싸움을 거는 모습은 과장됐다.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이소룡의 전기책 ‘브루스 리: 어 라이프’를 집필한 매튜 폴리 역시 “이소룡과 브래드 피트의 전체 장면은 예고편과 아주 많이 다르다”면서 “타란티노 감독은 이소룡을 건방지고 멍청한 허풍쟁이로 그렸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쿠엔틴 타란티노 측에서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영화가 실존 인물의 모습을 앵글에 담다보니 그 과정에서 해당 인물과의 다소 마찰을 벌이고 있는 상황. 과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속 표현에 대한 관객들이 어떤 입장을 드러내보일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국내에서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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