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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한일 입장차 재확인...내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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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처음으로 한일 외교장관이 방콕에서 만났습니다.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고, 간극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방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오늘 회담 결과 전해주시죠?

[앵커]

예상했던 대로 입장 차를 재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오늘 회담은 약 50여 분 동안 진행됐는데요.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이 경제 조치 이후 한 달 만에 대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는 줬지만, 기존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안을 내일 예정대로 강행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본은 회담 중간중간 강제징용 판결 문제도 함께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련의 경제 조치들이 대법원 판결과 연계됐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측은 어떻게 대응했나요?

[기자]

강경화 장관은 기존 수출 규제와 내일 예정된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치가 끝내 강행될 경우 한일 관계가 훨씬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한일 안보 협력 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시한이 다가오는 한일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연장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겁니다.

강 장관은 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내일 일본 각의에서 추가 조치 결정이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필요한 대응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 측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는데, 일본 외무성은 오늘 저녁, 우리 시각으로 밤 9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았겠네요?

[기자]

상당히 경직된 분위기였습니다.

강경화 장관이 먼저 회의장에 들어왔고, 이어서 고노 다로 일본 외상이 입장했습니다.

두 장관은 짧은 눈인사와 악수만 하고 각자 자리에 앉았습니다.

보통은 취재진에 공개되는 초반 몇 분 동안 안부 인사를 나누기도 하는데, 오늘은 두 사람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회의장을 나서는 두 장관의 표정도 어두웠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회담이 성과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로선 엄중하게 메시지를 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또, 충분히 명분에 입각해 의견 전했고,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우리가 아닌 상대편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한층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일 오후 고노 외상과 강 장관을 잇따라 만난 뒤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갈등 조정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방콕 컨벤션 센터에서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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