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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전운 감도는 시리아 국경…터키, 시리아 접경에 병력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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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해 3월 시리아의 쿠르드족 도시 아프린에 진격한 터키군 탱크
[EPA=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YPG) 소탕 의지를 드러내 온 터키가 시리아 접경으로 병력을 이동하고 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31일(현지시간) 터키군이 시리아 접경 샨리우르파 주(州)로 추가 병력을 보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늦게 특공대 병력이 탄 장갑차 등 군용 차량 12대가 시리아 접경의 제이란프나르 지역에 도착했다.

시리아 국경과 맞닿은 이 지역은 최근 터키군의 증원이 꾸준히 이뤄진 곳이다.

터키는 내전 중인 시리아 영토에서 이미 두 차례 군사작전을 펼친 바 있다.

터키군은 지난 2016년 8월 시리아 국경을 넘어 알밥·다비끄·자라불루스 등을 점령했으며 지난해 3월에도 시리아 북서부의 쿠르드족 도시 아프린으로 진격, 쿠르드 민병대를 몰아내고 도시를 장악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이후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은 민병대를 조직해 미국과 함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했다.

그러나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를 자국 내 분리독립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분파로 인식하고 척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터키와 시리아 접경 사이에 폭 32㎞의 안전지대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했고, 터키도 원론적으로 이에 찬성했다.

그러나 안전지대의 크기와 관리 주체 등 세부사안에서 양측은 견해차를 드러냈고, 터키는 미국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자체 안전지대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는 유프라테스강 동쪽의 '테러 통로'를 제거할 것"이라며 2016년 이후 세 번째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같은 날 터키군 수뇌부는 훌루시 아카르 국방장관 주재로 시리아 내 쿠르드족 장악지역에서 가능한 군사작전을 검토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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