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포항시 "생활폐기물처리시설 대기오염물질 기준치 이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부 주민 "입지 선정 과정 문제, 환경오염 발생…시의원 주민소환 추진"

연합뉴스

포항시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
[촬영 손대성]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환경오염물질 배출 논란을 빚은 경북 '포항시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이 기준치 이내로 조사됐다.

포항시는 6월에 다이옥신 측정기관 이앤비테크에 맡겨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 다이옥신 배출농도를 측정한 결과 0.002ng-TEQ/S㎥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이 수치는 다이옥신 배출허용기준인 0.1ng-TEQ/S㎥의 2% 수준이다.

다른 화학물질과 달리 다이옥신은 자동으로 측정되지 않아 따로 측정분석을 맡겨야 한다.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 배출 다이옥신은 시운전 기간인 지난해 12월 15일에 측정·분석한 결과 배출허용기준의 7% 검출됐다.

포항시는 이번 측정 결과 다이옥신이 배출허용기준보다 현저하게 적어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이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다이옥신 등 대기배출물질을 줄이기 위해 촉매환원처리시설을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굴뚝자동측정기기(TMS)로 측정한 결과 다른 대기오염물질 평균 배출농도도 대기환경보전법 배출허용기준보다 적었다.

먼지는 기준의 11.05%, 질소산화물은 19.57%, 황산화물 0.26%, 염화수소 24.66%, 일산화탄소 7.22% 수준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 남구 오천·청림·제철 SRF반대 어머니회는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았고 환경오염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시설 가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민원 해결에 소극적이란 이유로 오천에 지역구를 둔 이나겸, 박정호 시의원에 대해 주민소환 절차를 밟고 있다.

어머니회를 비롯한 주민은 9월 27일까지 오천지역민을 대상으로 주민소환 동의서를 받아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청구권자 4만3천463명의 20%인 8천693명으로부터 받은 유효한 동의서가 들어오면 절차를 거쳐 주민소환 투표를 한다.

시는 2016년 6월부터 포항철강산업단지가 있는 남구 호동 4만5천㎡ 땅에 민자 826억원을 포함해 정부·시 예산 등 1천534억원을 들여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을 지어 올해 2월부터 상업운영에 들어갔다.

생활폐기물에너지시설은 주민이 배출하는 생활 쓰레기를 땅에 묻는 대신 고형연료(SRF)로 가공한 뒤 850∼900도 열로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

신정혁 시 자원순환과장은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철저하게 관리해 주민 걱정을 해소하고 정기적으로 대기배출물질 농도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포항시장 각성하라"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10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포항 오천·청림·제철 SRF반대 어머니회 30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악취, 다이옥신 발생으로 피해를 본다"며 포항시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 가동 중단과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2019.7.10 sds123@yna.co.kr



sds1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