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복음교회서 한일 공동시국기도회'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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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내달 광복절을 앞두고 남북 개신교계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 공동기도문에 합의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과 서신 연락을 통해 남북 공동기도문에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남북 개신교계는 미리 배포한 '2019년 8·15 평화통일 남북/북남 공동기도주일 기도문'에서 "주님, 우리는 하나였다"며 "100년 전 일본 제국주의의 폭압에 맞서 맨손으로 대한독립을 외칠 때도 하나였고, 36년 동안 긴 사슬을 끊고 삼천리 방방곡곡 자유의 함성이 메아리칠 때도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하나로 인도하신 그 은총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강제로 나뉘었다. 다시 하나가 되려고 하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달라"며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의 시도조차 일어나지 않게 하시고, 어떤 외세도 무너트릴 수 없는 강고한 평화체제를 우리 손으로 만들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남북 개신교계는 "남과 북, 북과 남이 서로에게 기대어 살기를 원한다"며 남북의 공존공영을 위해 과감히 실행하는 용기를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드리는 기도를 받아달라"며 "백두에서 한라를 지나는 오늘의 이 기도가 전 세계에 울려 퍼져 지나는 길목마다 남과 북, 북과 남 그리스도인들의 숨결이 평화와 통일의 기준으로 되살아나게 해달라"고 염원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 주일로 지정해 세계 교회가 NCCK와 조그련이 합의한 공동기도문을 예배할 때 사용하도록 해 왔다. 올해 기도문도 세계교회협의회와 세계개혁교회연합(WCRC) 등을 통해 전 세계 교회에 공유됐다고 NCCK는 전했다.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1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종로구 종로6가 서울복음교회에서 연합예배를 올린다. 광주, 전주, 부산, 대전 등지에서도 열리는 연합예배에서는 남북 공동기도문이 올려진다.
연합예배에 앞서서는 일본 교회 관계자 7∼8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일 공동시국기도회'도 열린다.
양국 교회 관계자들은 기도회에서 일본의 진정한 사과, 한일 간 무역갈등 해소, 한일 양국의 공동 번영과 동북아 평화 등을 촉구한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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