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국방·외통·정보 및 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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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자유한국당이 "삼진아웃"이라며 다시 한 번 9.19 남북군사합의의 폐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남북군사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북한은 이미 올해에만 미사일 도발을 세 차례 함으로써 삼진아웃됐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국방·외통·정보 및 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지난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문에서 "9.19 남북군사합의는 우리의 국방역량만 약화시킬 뿐 북한의 군사도발을 전혀 막지 못하는 무용지물임이 확인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하고, 북한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우리 군의 대북억지능력 강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국방부는 아직도 북한이 5월에 발사한 미사일을 분석중이라고 답한다"며 "지난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급이라 말한 데 비춰보면 지금 북이 쏘고 있는 건 모두 이스칸데르급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는 2017년까지 있었던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국가안보회의) 전체회의를 열었다. 대응마련도 했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대통령이 참석하는 NSC를 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NSC를 소집하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 NSC를 소집할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세 가지를 논의해 달라"고 밝혔다.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안보공조 대책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전면 재검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공유협정 등 핵억지력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 등의 검토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나타난 모든 상황은 문 대통령이 자초한 부분이 많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적어도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하는 모습을 통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 개최를 연기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NSC 전체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군의 단호한 대응의지를 밝히고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달라"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jvdit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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