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남한, 이중적 행태"
31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새벽 함경남도 호도반도일대에서 미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월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 도중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발사체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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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31일 새벽 미상의 발사체를 수 발 쏘아올린 북한은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불장난소동'이라면서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우리민족끼리는 '이중적행태가 보여주는것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남조선당국이 겨레의 지향에 배치되게 미국과 함께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각종 불장난소동들을 연이어 벌려놓고 있다"면서 "평화와 전쟁연습은 어떤 경우에도 양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달초 있었던 한미일의 전파안보발기(확산방지구상·PSI)훈련과 괌 근해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사일런트 샤크(Silent Shark)', 한국의 스텔스전투기 F-35A 도입 등을 거론하며 "이것은 긴장완화와 평화를 바라는 겨레의 한결같은 요구에 역행하는 위험한 군사적움직임이 아닐수 없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한이 겉으로는 평화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전쟁을 연습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지금 남조선당국자들은 말로는 '평화번영', '관계개선'에 대해 떠들면서도 실제에서는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를 겨냥한 도발적인 전쟁연습소동을 뻔질나게 벌려놓으며 조선반도정세를 격화시키고있다"고 했다.
이어 "상대방을 반대하는 불장난소동은 긴장격화와 평화파괴의 근원"이라며 "앞뒤가 다른 남조선당국의 이중적인 행태는 외세와 함께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해보려는 그들의 대결흉심에는 변함이 없다는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한을 향해 9.19 남북군사분야합의서를 지키라고 촉구했다.
이 매체는 "조성된 사태는 조선반도의 평화분위기를 파괴하는 장본인은 북남군사분야합의서의 정신을 거리낌없이 짓밟으며 도발적인 전쟁연습책동에 광분하는 남조선당국이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남조선 각계층은 북남관계개선분위기와 긴장완화를 파괴하는 전쟁광신자들의 대결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서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미사일 발사 순간의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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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새벽 함경남도 호도반도일대에서 미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25일 '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6일만이다. 북한은 당시 호도반도에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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