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대화 제의에 무응답"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 회의 시작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외통위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등 현안에 대한 정부 보고를 받았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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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민간 접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일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제출한 현안보고에 따르면, 월 평균 북한 주민 접촉수리 건수는 2018년 10월∼올해 2월 71.4건이었으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2월 27∼28일) 직후인 3월부터 7월 사이에는 49.4건으로 감소했다.
하노이 노딜을 기준으로 이전 5개월 월평균보다 약 30.8% 급감한 것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는 응답하지 않고 있으며 민간차원의 접촉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남북공동선언 철저한 이행을 촉구하고 있으며, 이달 26일에는 전날 감행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남한 경고용'임을 밝히면서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비난했다.
통일부는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섬은 물론,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북한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정부의 대북식량계획에 대해 '수령 거부' 의사를 실무선에서 밝힌 것 관련해서는 "우선 북측의 공식입장 확인에 주력하고 이후 관련 절차를 검토·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선원들의 귀환 및 북한 목선에 탄 선원에 대한 송환 조치 등을 언급하며 남북 간 인도주의적 협력은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통일부는 남북 교류협력 본격화에 대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강화 차원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제3국을 통한 협의 지원 및 교류협력시스템 확대 개편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남한 주민이 북한 주민과 접촉하고자 할 때에는 접촉 7일 전까지 통일부 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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