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나경원 "추경과 일·중·러 규탄 결의안 동시통과 제안할 것"(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추경 먼저' 주장하는 與, 안보국회 열기 싫은 것"

"대한민국 호구로 아는 김정은, '김날두'로 이름 바꿔야"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열어 대(對)러시아·대(對)중국·대(對)일본에 대한 규탄 결의안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여당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별도의 차담을 열어 "규탄 결의안을 가급적 빨리 처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추경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는 데 대해 "추경과 안보국회를 동시에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추경을 먼저 처리해주면 안보국회는 식은밥이 될 것"이라며 "여당이 국방위원회 등 현안질의를 해야 하는 안보국회를 열기가 싫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공동으로 소집 요구서를 낸 '원포인트 안보국회'의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주 안으로 다 끝낼 수 있다"며 "'원포인트'라고 지칭한 상임위는 국방위, 운영위, 정보위, 외통위 등"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7.29 cityboy@yna.co.kr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규탄 결의안 또한 우리 당의 안을 고수하지 않는다"며 "외교통일위원회를 통과한 일본 규탄 결의안도 방일단이 일본에 머물 때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당이 사실상 의사 표시를 했기 때문에, 여당은 하루만 잡으면 규탄결의안과 추경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안다"며 "그런데도 여당은 야당 욕만 하고 자신들이 할 일인 추경 심사는 서두르지도 않는다. 참 고약한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안보국회'를 열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한미군사훈련 위축,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 우려 등을 거론했다.

그는 "한미군사훈련이 위축되거나 무산되면 안 된다는 메시지와 함께 지소미아 폐기 우려도 짚어야 한다"며 "트럼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보다 작은 미사일'(smaller ones)이라고 한 것도 우리로서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미일 삼각 공조를 깨고 지소미아를 파기해 한일 간 통상 문제를 안보 이슈로까지 가져가면, 우리나라로서는 혼자 힘으로 국방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커다란 이슈가 될 수 있다"며 "전시작전권 전환도 서두르면 안 된다. 이런 야당의 주장이 문재인 정부에는 대외적으로 힘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대표는 최근 한국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일본 수출규제 이슈를 꼽았다.

그는 "이 정부가 자기들이 문제를 해결 못 하니 마치 우리 당이 친일정당인 것으로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국민들은 이렇게 유아적이지 않다. 지금 '네편, 내 편'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국민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지율 하락은 총체적인 문제다. 통상보복이 큰 이슈라서 우리 당이 정부·여당에 대안을 제시하거나 비판하는 것보다는 모두가 하나 돼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당내 분란도 종합적으로 지지율 하락에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도로 친박당' 논란에 대해서는 "친박·비박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다. 친박·비박이라니 갑갑하다"며 "내가 친박 이명수 의원을 보건복지위원장에서 쫓아내 김세연 의원이 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은 (보도에) 안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친박근혜)계 김재원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선임한 데 대해 "제삼자에게 이의가 있으면 받아줘야 한다"며 김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친박계 유기준 사법개혁특별위원장 선임에 대해서는 "권성동 의원이 시원시원한 부분이 있지만 경찰 쪽에서 이의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우리공화당의 지지층이 한국당과 일부 겹치면서 한국당에 영향을 줄 만큼 파괴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결국 다 같이 가야 하겠지만 바른미래당과 먼저 (보수통합을) 논의해야 한다"며 "우리공화당과는 당 대 당 통합이 아니라 당의 존재가 미미해져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면담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역시 이란 문제"라며 "도와달라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의 생각이 어떤지 궁금해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문제에서는 미국이 중재할 것 같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 회의 말미에는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이 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김정은의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wis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