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당과의 의사일정 합의를 통해 이번주 안에 국회 의사 일정이 잡히면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함께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동시 처리하겠단 뜻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경 처리를 안 하자는 게 아니라 심사를 제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추경은 추경대로 처리하고 안보국회를 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국회를 먼저 열고 추경은 나중에 하자는 것처럼 비쳐지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국회 본회의 날짜를 잡으면 추경과 대중, 대러, 대일 규탄 결의안 처리를 따로 하겠나"라고 밝혔다.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한국당이 처리를 요구한 대중·대러·대일 규탄 결의안과 더불어 추경을 동시 처리하겠단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과 만나 국회 의사 일정을 합의할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주 내에 관련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개회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에 국방위, 운영위를 열 수 있다. 정보위와 외통위도 하고 본회의를 열어 추경과 대중·대러·대일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키자는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다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제 할 일을 하지 않고서 야당만 공격한다"며 "고약한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이 야당이지만 지금은 한국당이 여당 같다"는 말도 했다. 여당이 국회 개회와 추경 처리에 적극적이지 않기에 한국당이 국회의 역할,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원인을 두고 "일본의 통상 보복이란 큰 이슈에 대해 지금은 다같이 하나 돼 일본, 러시아, 중국에 대응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마음이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우리가 뭐라 비판하거나 대안을 얘기할 때도 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하나돼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게 아니냔 국민들의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당내에 분란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부분"이라면서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사법개혁특별위원장, 당 사무총장 등 임명을 두고 제기된 '친박 보은' '도로 친박당' 논란에 대해 "친박, 비박 프레임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김현아 기자 jvdith@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