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신도기 개발 예정지인 경기 부천시 대장동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들.|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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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인천 계양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금개구리가 대거 발견된데 이어 경기 부천 대장동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맹꽁이 집단서식지가 발견됐다.
부천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은 지난 26일과 28일 이틀간 제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부천 대장들녘에서 야간 탐사한 결과, 맹꽁이 집단 산란지 10여 곳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서류 전문가 신상호씨는“한 곳에서의 울음소리가 수백마리의 맹꽁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땅 속에서 서식하는 맹꽁이는 물웅덩이에 모여 산란한다. 맹꽁이는 과거에는 많았지만 제초제와 살충제 등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면서 개체수가 감소했고, 개발로 습지가 사라지면서 서식지가 파괴돼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시민행동 관계자는 “부천 대장들녘에는 지난해 6월 금개구리가 집단 서식하는 것도 발견됐다”며 “대장동에는 맹꽁이뿐만 아니라 재두루미, 큰기러기 등 다양한 생명들이 서식하는 만큼 개발 사업을 철회하고, 논습지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 부천 대장동 343만㎡에 2만여 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녹색연합과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는 지난 6월15일부터 6월20일까지 제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계양신도시 300만㎡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금개구리가 집단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고 보전대책을 촉구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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