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FC의 리오넬 메시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9-2020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 날짜를 놓고 '스페인축구협회'(RFEF)와 프리메라리가를 운영하는 '라리가 풋볼 프로페시오날'(LFP)이 양보 없는 공방을 펼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가 8~9월 금요일과 월요일에도 경기를 치르려고 하는 라리가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라며 "스페인축구협회의 허가 없이는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라리가는 2019-2020시즌 개막전을 현지시간으로 금요일인 8월 16일 아틀레티코 빌바오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로 치를 예정이다. 더불어 1~3라운드 모두 금요일 경기가 잡혀있고, 2~3라운드는 월요일에도 경기가 치러진다.
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는 라리가의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
스페인축구협회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성명을 통해 "애초 LFP가 제출한 계획과 실제 경기 날짜가 일치하지 않는다"라며 "8~9월 라리가 경기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치러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경기 일정을 정하는 것은 라리가의 권한이지만 날짜를 결정하는 것은 협회의 권한"이라며 "스페인 축구 팬들은 금요일과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특히 월요일은 팬들이 경기를 즐기는 게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페인축구협회는 애초 현지시간 8월 16일 오후 9시 열리기로 했던 아틀레티코 빌바오와 바르셀로나의 1라운드 경기를 17일 오후 8시 45분으로, 현지시간 8월 19일 오후 10시 치르기로 했던 레알 베티스와 바야돌리드의 경기는 18일 오후 8시45분으로 이동하라고 권고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BBC와 인터뷰에서 "스페인축구협회는 20억유로에 달하는 방송중계권을 위협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테바스 회장은 "스페인축구협회의 불법적인 행위 때문에 연간 20억유로에 달하는 국내외 방송권 수입에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라며 "스페인축구협회는 자신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초래할 결과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고 비난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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