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전히 대화 갖게 될 것”의미 축소 동시에 추가도발 경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말 ‘판문점 회동’ 당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어떠한 메시지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DMZ(비무장지대)에서 만났을 때 김 위원장은 두 가지 약속을 했다”며 “하나는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 피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북한의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약속 파기’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 파장을 축소하려는 의미와 함께 ‘IRBM 발사 중단 약속’을 환기하며 그 이상의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로 볼 수 있다.
그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협상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여전히 앉아 대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대북 제재 위반 사항이기는 하지만 문제를 삼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하지만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더 이상의 도발이 없기를 촉구한다”면서 북한의 군사적 압박 행보를 계속 두고 볼 생각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하다고 공식 평가했다.
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정희완 기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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