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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갈등 속 中리커창, 英총리에 축전…"협력 추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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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일대일로 포함해 협력 넓히길 희망"

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
[연합뉴스 자료 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협력을 강화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이는 영국의 신임 총리 당선을 계기로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두둔해온 영국의 기조를 바꿔보려는 중국의 시도로 보인다.

2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존슨 신임 총리 당선을 축하하는 축전에서 "최근 수년간 중국과 영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발전하는 추세를 보였다"면서 "중국은 영국과 관계 발전을 중요시한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양국은 상호 존중과 평등을 토대로 정치적 상호 신뢰를 돈독히 하고 여러 영역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자"면서 "양국 관계가 '황금시대'라는 큰 방향을 위해 안정적으로 나가도록 노력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수호,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리커창 총리가 존슨 총리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을 공개하면서 "중국은 영국과 관계 발전을 중요시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포함한 각 분야의 실무 협력과 인문 교류를 넓히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영국과 지속해서 건강한 발전을 추진하고 함께 글로벌 도전에 대응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을 식민 통치했던 영국은 그동안 홍콩 시위가 민주적 의사표시라며 지지해 중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더불어 스스로 친중국 성향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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