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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北 발사체 2발은 '단거리 미사일"…김정은 참관한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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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the300]호도반도서 고도 50km·비행거리 430km 동해상으로 발사...78일전 '이스칸데르급'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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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9일 미국 해군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라 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 해안에서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인 로드아일랜드함(SSBN 740)이 트라이던트2 D5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일 미국 해군이 트라이던트2 D5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 모습.(미국 해군 홈페이지 캡처) 2019.5.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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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25일 북한이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발사체 2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고도 50여km, 비행거리 약 430km의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미측 탐지자산 운용 결과, 두 번째 발사된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좀 더 긴 것으로 평가된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탄도 미사일이냐'는 질문에는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된다)"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 등 군·정보 당국도 북한의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미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우리는 북한에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 보도를 알고 있다"면 "추가로 언급할 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한미 정보당국은 이날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이 지난 5월9일 북한이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신형 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참은 다만 "발사 성공 여부 등을 포함해 분석할 게 많다"며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근 지역에서 체류한 것으로 알려져 미사일 발사를 직접 참관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지난달 말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첫 무력시위다.

북한의 이번 군사 행동은 답보 상태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물밑 대화에 진전이 없자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압박 강도를 높인 대미 메시지로 풀이된다. 북한은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문제삼아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밝힌 데 이어 지난 23일 김 위원장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을 시찰한 사실을 공개했다.

오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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