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우리나라 영공 침범 관련 지난 24일 군 관계자들이 안규백 국방위원장에게 보고를 위해 국회 국방위원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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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58)이 25일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를 두고 “지난번 이스칸데르급 (발사를) 실패했기 때문에 아마 78일 만에 재차 발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은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20일 북·중 정상회담 이후에 북·중 교류가 다각화 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대미 외교행보가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일환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쏘지 않았느냐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북한은 국제기구를 통해서 쌀 지원을 거부했고, 또 한·미동맹 연습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면서 “또 김정은은 신형 잠수함 시찰을 공개적으로,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보를 보여온 중에 이런 일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5월9일,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한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러시아·중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동해상의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는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과 중첩되지 않기 때문에, 의도가 없는 한 이것은 침공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지난해 울릉도 동북방을 9차례 침범한 적이 있다”며 “실수라고 주장하기엔 횟수와 숫자가 너무 많다. 실수가 아니고 의도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공중난동’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쓴 얘기”라며 “외교상 쓸 수 없는 언어”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한·일 간 무역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독도라는 틈새를 파고들어서 한·미·일 공조를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고도 주장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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