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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사전 조율 없이 자신을 찾은 홍 부총리를 향해 "굉장히 무례한 방법으로 왔다"고 힐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가장 먼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추경 처리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와의 면담 후 "추경 때문에 속이 탄다"며 "정치권에서 이견이 있어서 원내대표 간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추경은 이미 데드라인을 지났거나 데드라인에 와있다. 구구절절 호소하러 국회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진 나 원내대표와의 면담 뒤에는 "원내대표들끼리 이견이 있어도 추경은 먼저 해주십사 (나 원내대표에게) 간곡하게 말씀드렸다"며 "나 원내대표는 뚜렷한 말씀은 안 주셨다.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당이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련 예산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 "그렇지 않다. 예결위 소위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게끔 정부도 충분히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나 원내대표와는 (관련 내용에 대해) 말씀을 안 나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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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이날 홍 부총리의 방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전 조율 없이 무작정 방문했다는 이유에서다. 나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할 얘기가 없다. 무리하게 일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굉장히 무례한 방법으로 왔다"며 "(홍 부총리가) 아무것도 가져온 게 없다. 그런 (추경을 처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는 이해하더라도 저희가 볼 때는 효용성 문제도 있고 여당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련 예산 기준이 모호하지 않다는 홍 부총리의 입장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홍 부총리가 다녀간 뒤 기자들에게 "홍 부총리가 추경이 시급하니 빨리 처리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짧게 설명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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