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강경파’ 존슨 당선
英경제 ‘불황’·공공재정 44조 타격
파운드화 ‘1.05달러’…역대 최저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파운드화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2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오랫동안 영국의 안정과 국가적 자긍심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파운드화는 최근 몇년 간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바로미터가 되어왔다고 NYT는 보도했다.
미국계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질 경우, 파운드화가 1달러에서 1달러10센트 사이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파운드화가 기록한 최저 수준은 1985년 레이건 행정부 시절 기록한 1달러5센트였다.
노딜 브렉시트는 단기적으로 영국 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전망이다. 이는 신임 총리인 존슨에게도 부담이다.
영국 예산책임처는 노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불황’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 국내총생산(GDP)은 2020년 말까지 2% 감소할 것이며, 공공채무는 연간 300억 파운드(약 44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300억 파운드는 올 1분기 영국 GDP의 5.6%를 차지한다.
CNN비지니스는 “분석가들은 급격한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한다”며 “이는 영국으로의 관광을 증진시키고 수출업자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고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영국 회사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 MUFG의 리 하드먼 통화분석가는 “과거에 사람들은 영국 정부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여겨왔다”며 “그러나 브렉시트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은 세계적인 불확실성을 가져왔고, 그 중에서도 브렉시트 리스크는 지배적인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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