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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다음 주 초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될 전망이라고 미 CNBC방송, 블룸버그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월10일 미 워싱턴DC에서의 협상 결렬 후 2개월여만의 대면 협상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 협상 대표단은 29일 출발할 예정이다. 통신은 "협상팀이 오는 31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주요 쟁점들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시차를 고려하면 양측 대표단의 협상은 30~31일 이틀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특히 이전과 달리 이번 협상 장소는 상하이가 될 것이며, 이는 중국 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위급 협상은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면서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측이 협상 장소를 놓고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협상 재개는 그동안 양측이 팽팽히 맞섰던 중국 측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 등에서 진전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 무역협상단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고위급 협상 재개 계획을 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커들로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중국이 선의의 표시로 조만간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국영 매체들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도 화웨이에 대한 미 기업들의 제품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심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업들의 허가 신청을) 매우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며 "35개 기업으로부터 50건 정도가 접수됐고 수주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로스 장관은 '국가안보' 위해 여부에 대해선 깐깐한 심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안보의 관점에서 민감하지 않은 것만 허가하겠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매우 우호적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민감한 것들은 별도로 분리해 매우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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