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살펴봤다고 23일 보도했다. 2019.07.23.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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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다음 달 예정된 한미연합연습을 또 문제 삼으며 미국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새 협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23일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합동군사연습은 조미(북미)협상의 장애요인’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지금 조미실무협상개최와 관련하여 이러저러한 여론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미국은 무엇보다 비핵화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객관적인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야 하며 그에 기초하여 조선 측이 접수할 수 있는 현실적인 협상안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다음 달 예정된 ‘을지 프리덤 가디언’ 대체 한미 연합연습을 가리키며 한미가 이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당초 '19-2 동맹'으로 알려졌던 이 연합연습을 중단 해야 비핵화 대화에 나서겠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이 매체는 “조선(북한) 외무성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의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그것이 현실화되면 일정에 오르고 있는 조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견해를 밝히고 있다”며 “국정을 다스리는 백악관과 국무성, 국방성 등 관련부처들이 심중히 새겨들어야 할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미관계의 진전에서 관건인 신뢰조성의 전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합동군사연습중지에 관한 대통령의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판문점조미수뇌상봉(6월 30일)을 계기로 쌍방이 확인한 조미실무협상의 올바른 궤도가 그대로 유지되리라는 담보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과거의 체질화된 도발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조선을 겨냥한 전쟁소동에 매달린다면 판문점수뇌상봉을 통해 합의된 대화 재개와 상반되는 대결의 분위기가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세계최대의 핵보유국인 미국이 남조선당국과 함께 도발적인 전쟁연습을 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상대가 대화재개를 요청해도 조선이 응할 리 만무하다“며 ”선의에는 선의로 대하고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대응하는 조선의 립장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북미실무협상 시한이 임박하자 다음달 한미연합연습을 실무협상과 연계하고 있다. 지난 16일 북한 외무성이 기자 문답을 통해 '동맹 19-2'가 현실화한다면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연합연습 실시와 실무협상을 사실상 연계 시켰다.
이 훈련은 병력이나 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이나 북한이 예정됐던 이 훈련을 이유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이 이 시점에 이미 예정됐던 연합연습을 문제 삼는 배경으로는 실무협상을 앞둔 시간벌기이거나 미국과의 기싸움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군 당국은 이 연습의 명칭에서 '동맹'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다. 이 훈련은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행사 능력 검증을 위한 것으로, 다음 달 초부터 약 3주간의 일정으로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ㅚ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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