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에서의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폭력의 악순환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위대를 겨냥한 테러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홍콩의 캐리람 행정장관이 시위대에 대해서와 시위대를 향한 공격에 대해 좀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안태훈 기자, 그제(21일) 흰 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민들을 무차별 공격한 이른바 백색테러가 있었습니다. 폭동으로 규정하는 것을 사실상 거부를 했다고요?
[기자]
네, 홍콩 현지에서는 백색테러에 대해 경찰과 폭력조직이 합작한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리 람 장관이 시위대를 향해서는 그동안 폭동·폭도라고 비난하면서, 백색태러에 대해서는 폭동·폭도라고 규정하기를 거부했다는 지적입니다.
캐리 람 장관은 이에 대해 "백색테러를 폭동·폭도라고 규정하는 것은 우려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경찰 조사 등을 거쳐 어떤 범법 행위가 적용될 수 있을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캐리 람 장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백색테러를 언급하기에 앞서 시위대가 국가휘장을 훼손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일국양제에 대한 도전이자 민족감정을 해치는 것"이라며 "법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홍콩 현지에서는 캐리 람 장관이 시민의 안전보다 국가휘장을 더 중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국양제는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후 중국이 외교와 국방에 대한 주권을 주되, 홍콩에 자치권을 부여한 것을 말합니다.
[앵커]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번에는 독일 지멘스의 최고경영자가 비난을 했네요?
[기자]
네, 이번에는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인 독일 지멘스의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최고경영자 조 케저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치사무소, 즉 백악관이 인종차별의 표상이 되고 있다"면서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자신은 오랫동안 미국에 살면서 자유와 관용, 열린 사고를 경험했다"면서 "이것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유색인종인 미국 민주당 여성의원 4인방을 겨냥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비판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할아버지는 독일 출신으로 1880년대에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잠시 후 8시쯤 또 연결해서 새로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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