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요일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조익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조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평양의 붉은악마?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평양의 붉은악마? > 입니다.
[앵커]
붉은악마면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응원단들인데 평양의 붉은악마,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중국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가 새롭게 여행 상품을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북한과 남한 월드컵 예선전 투어"라고 이렇게 제목이 되어있고요.
홍보 문구를 좀더 살펴보면, '코리안 더비' 되어있고 "군사분계선 반대편에서 온 영웅들" 우리나라 선수들을 칭하는 것입니다.
[앵커]
한국 선수들을 영웅으로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상당히 강하게 홍보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인 것이죠? 2차 예선 조추첨 결과가 최근에 나왔는데 북한과 우리나라가 같은 조에 속한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북한과 같이 H조에 속해 있습니다.
예선전 일정표를 보시면 3차전 10월 15일 북한에서 원정경기를 갖게 예정이 돼 있습니다.
[앵커]
일정상으로 저렇게 된다고 한다면 정말로 북한에서 경기를, 축구경기를 우리 붉은악마들이 응원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실제로 가능한 얘기입니까? 저렇게 관광상품을 이용해서 간다는 것이.
[기자]
저도 궁금해서 대한축구협회에 문의를 해 봤는데 축협 측 대답은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였습니다.
우선 조 추첨 현장에 북한 측 관계자가 아무도 나와 있지 않았었던 데다가 10월 15일 경기도 어디까지나 예정만 돼 있을 뿐 북한에서 아직까지 연락이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정말 평양에서 열자 이런 식의 연락이 없었다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축협에서 이렇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요.
지난 2009년 남아공월드컵 예선전 당시에도 남한과 북한이 같은 조에 속해 있었는데 북한의 거부로 평양에서 경기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당시 기사 제목을 보시면 북한에서는 "평양 땅에서는 태극기를 달 수 없다" 그리고 "애국가가 불려질 수 없다" 이런 입장을 고수를 해서 결국 제3국인 중국에서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도 평양에서 축구 경기가 열리지 않을 수 있다, 남북전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조금 희망적인 얘기도 있는데요.
지난 2017년 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가 있었는데 당시 평양에서 남한과 북한의 대결이 성사가 됐습니다.
북한의 태도변화가 조금 눈에 띄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김일성경기장입니다.
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나란히 내걸렸고요.
애국가도 불려졌습니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애국가를 따라부른 사람이 없어서 반주만 들리기는 합니다.
[앵커]
애국가 소리만 들리고 따라부르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결국 붉은악마가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북한과 얘기가 잘돼서 평양에서 붉은악마 응원소리 과연 들을 수 있을지 한번 또 기대를 해 보게 되는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 형이 왜 거기서 나와?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형이 왜 거기서 나와? > 입니다.
[앵커]
유명한 인터넷 용어 아닙니까? 의외의 상황에서 의외의 인물이 나왔을 때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누구입니까, 그 의외의 사람이?
[기자]
오늘(21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있었는데 거기 의외의 인물이 등장을 했습니다.
보시면 하얀 도포를 입은 분이 시구를 하고 있는데 이 사람, 허성무 창원시장입니다.
올스타전을 보던 프로야구 팬들이 왜 허 시장이 저런 복장으로 시구를 했나 굉장히 의아해했습니다.
[앵커]
지자체장이 올스타전,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시구자로 나온 것도 좀 의외고요. 지금 저 사진에서 잠깐 봤던 것처럼 또 도포를 입고 나온 것도 궁금합니다. 왜 그런 것입니까?
[기자]
KBO에 직접 전화를 해서 물어봤는데요.
우선 저 도포의 의미를 설명을 해 줬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서울에서 제100회 전국체전이 열리는데 그 시초가 전국조선야구대회였다고 합니다.
당시 시구자로 나섰던 분이 사진을 보시면 독립운동가였던 월남 이상재 선생님인데 그 의상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창원시가 올해 문을 연 창원NC파크 개장에 협력을 해 왔기 때문에 허 시장이 시구를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지금 이 사진에 나온 것처럼 전국체전을 기념하는 것이었다면 이상재 선생 후손이 시구를 한다든지 관련된 사람이 했으면 더 의미가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최근에 정치인이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한 것, 80~90년대에는 종종 봤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잘 못 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래서 제가 최근 10년간 올스타전 시구자를 한번 살펴봤습니다.
쭉 보시면 강병철 감독, 백인천 감독, 김응용 감독 등 야구계의 원로들이나 박찬호 선수처럼 저렇게 레전드 선수가 주로 시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야구 발전에 기여한 분들에게 시구의 영광을 준 셈입니다.
야구의 본산 미국도 비슷했는데요.
올해 류현진 선수가 선발출전한 미국 올스타전 시구자는, 사진을 보시면 올해 이제 은퇴를 하기로 한 선수인데요.
뉴욕양키즈의 레전드 투수 사바시아였습니다.
[앵커]
그렇죠. 보통은 저렇게 레전드 선수급이 시구를 하는 모습이 익숙했는데 KBO가 굳이 이번에 창원시장을 시구자로 내세운 것, 창원시장이 상당한 야구 마니아, 야구 사랑이 각별하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가 봅니다.
[기자]
허 시장이 시구자로는 자주 나섰습니다.
지난해 NC다이노스의 마산 야구장 마지막 경기에서 시구를 했었고요.
올해 창원NC파크 개막전에서도 시구자로 선정이 됐었는데 당시에도 야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어서 시구자가 야구 원로로 교체가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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