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을 기다리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미국)=뉴시스】박진희 기자 =2019.04.11.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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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일 갈등 중재에 본격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여 가능성을 시사하자마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한다. 미국의 중재로 한미일 3국 외교 수장들이 마주앉는 테이블이 성사될 수도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볼턴 보좌관은 7월 23~24일 방한한다"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는 24일 서울에서 볼턴 보좌관과 만난다"고 밝혔다. 또 "볼튼 보좌관은 방한기간 중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정경두 국방부장관과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턴이 짧은 방한 중 한국의 NSC안보실장·외교·국방장관을 모두 만나는 것이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개럿 마퀴스 미국 NSC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존 볼턴 보좌관이 중요한 동맹국들, 우방국들과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21~23일의 2박3일 일본 방문 뒤 23~24일, 1박2일로 방한할 전망이다.
그의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 수행을 제외하면 지난해 3월 취임 후 처음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현지시간 19일) 한일 갈등 사태를 직접 언급한 직후다. 우리측과 북미 비핵화 협상 외 한일 갈등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한미일 3국 대화 개최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음달 중국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거나(요미우리신문) 다음달 한미일 3국 대화를 갖는 방안을 미국이 검토중(아사히 신문)이라는 식이다. 미국 입장에선 이란을 압박하는 국제공조도 관심사다.
로이터통신은 볼턴 보좌관이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 보호 등에 대한 지지를 한·일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은 동맹국과 협력, 민간선박보호 연합체를 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일 갈등이 심화하고 장기화하면 미국의 이런 글로벌 구상도 차질을 빚는다. 볼턴 보좌관의 한·일 순방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특명에 따른 걸로 보이는 배경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질문을 받고 "일본과 한국 사이의 갈등이 있다"며 "한일 정상이 원하면 관여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의 한일 갈등 관련 언급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라면서도 "바라건대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간 양자 해결이 우선이란 메시지로 풀이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는 듯 보이지만 "본심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NSC에서 볼턴을 뒷받침하는 매슈 포틴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도 한·일을 찾을 걸로 전망된다.
【싱가포르=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싱가포르 선텍 회의장 양자회담장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안내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인사하고 있다. 2018.11.1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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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권다희 ,강기준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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