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선거제 개혁을 당대표로서의 첫 소임으로 꼽았다.
심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제 개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한 번도 없었지만 '미션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은 선거제 개혁 의지를 가진 정치세력과 국민적 지지하에 '파서블'(가능한)로 바뀌고 있다"며 "올해만큼은 선거제 개혁이 무의로 돌아가는 일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 논의에 참여할 경우 조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여지는 열어뒀다. 심 대표는 "한국당 참여가 이뤄진다면 선거제 개혁안에 다소의 조정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지난 20년처럼 결국은 거대 양당의 당리당략에 좌초됐던 역사를 반복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이번주 초 열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위원장 자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신임 정개특위 위원장이 된다.
심 대표는 "민주당이 홍영표를 정개특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선거개혁 의지를 담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홍 의원은 선거제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심 대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오로지 30년 숙원과제인 선거제 개혁을 이루는 데 무엇이 가장 바람직한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제 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개특위 제1소위원장을 한국당이 맡는 것은 반대했다. 심 대표는 "그것은 우리가 정개특위를 연장한다는 의결을 해놓고 사실상 정개특위를 재구성하는 방안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그런 재구성 방안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심 대표는 "그것은 선거제 개혁을 좌초시키려는 정개특위 재구성"이라며 "비공개 밀실에서 나온 대화까지 신경써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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