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2019.07.01.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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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앞서 북한이 비난한 내달 한미연합연습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 참석해 "이번 연습의 성격은 공격적인 게 아니고,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통신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 때 한미연습 중단을 약속했다는 북한 측 주장도 부인했다.
최 비서관은 "내가 알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연습 취소를 약속하지 않았다"며 "만약 그랬다면 우리가 미국 정부와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한미 양국이 대규모 훈련은 중단했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도 "한미 양국군의 상호운용성은 약화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최 비서관은 이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연습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포함된 것이지 병력이 직접 동원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부연했다.
한미 군 당국은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행사 능력 검증을 위한 한미연합연습을 다음달 초부터 약 3주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기자문답을 통해 다음달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을 가리키며 "현실화이와 관련 된다면 조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같은 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합동군사연습 중지는 판문점 조미수뇌상봉 때에도 우리 외무상과 미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미 예정됐던 한미연합연습을 북미실무회담 개최가 논의되는 시점에 연계한 것을 두고선 북한 측의 '시간벌기' 및 기선제압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입장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시간을 벌고,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 측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이 같은 압박성 발언을 내놨다는 추정이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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