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②]김보미 "이동건 선배, 힘들 때 조언 얻으며 많은 의지"

배우 김보미 / 사진=황지은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보미는 함께 연기를 펼쳤던 동료 배우들에 대한 감사함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1일 종영한 KBS2 ‘단, 하나의 사랑’(연출 이정섭, 유영은/ 극본 최윤교)에서 발레리나 금니나 역을 연기한 김보미는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공인 발레를 살려 풍부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혜선, 김명수, 이동건 등 함께 연기한 동료 배우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 지금의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는 김보미. 하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이 지금, 빛을 본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았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김보미는 처음 ‘단, 하나의 사랑’의 시나리오를 만나게 됐을 때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발레 드라마인 줄로만 알았는데 판타지적인 설정이 추가돼서 당황을 했었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발레에 대한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천사가 나오더라”고. 하지만 4회까지 받은 대본은 술술 읽혀나갔고, 오히려 당황보다는 천사 단의 모습을 김명수가 어떻게 그려낼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솟아올랐다.

이에 김보미는 단 역을 연기한 김명수에 대해 “정말 캐릭터를 잘 살려낸 것 같았다”며 “캐릭터 자체가 되게 밝은데 명수 씨 역시도 그런 밝은 모습을 잘 표현해내 정말 놀랐다”고 경외의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보미는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신혜선에 대해서도 “연기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게 너무 많아 정말 감사했다”며 “저에게서 감정을 정말 잘 끌어내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배우 김보미 / 사진=황지은 기자

특히 김보미는 “동건 오빠가 아니었으면 제대로 작품을 마무리 못했을 것 같다”고 이동건에 대한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보미는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그걸 풀어준 게 동건 선배님이다”며 “제가 조연만 하다가 조금 올라온 거다. 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주연 연기를 해야 하는데 저는 그게 아예 처음이다. 많이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말 조언을 많이 얻었다”라고 말하며 감사한 마음을 보냈다.

첫 주연 연기. 이는 김보미에게 당연히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발레가 전공이었던 김보미에게 ‘단, 하나의 사랑’에서 금니나는 놓칠 수 없는 역할이었다. 이에 1차 오디션 이후 김보미는 이정섭 PD에게 다시 오디션을 볼 수 있는지 문의까지 했다고. 당시 김보미는 “니나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며 그렇게 각고의 노력 끝에 ‘단, 하나의 사랑’ 속 금니나를 연기할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디션의 합격 소식을 듣고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는 김보미. 어느새 12년차 배우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그녀는 이 시점에서 만난 ‘단, 하나의 사랑’에 대해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영화 ‘써니’를 인생작, ‘단, 하나의 사랑’을 터닝포인트라고 표현한 김보미. 그녀는 ‘단, 하나의 사랑’을 통해 “너무나 많은 걸 배우고 조금 더 한걸음 배우로서 성장했다”라고 말하며 싱긋 웃음을 지어보였다.

([팝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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