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 취임 후 첫 언급 / “北 쌀지원 9월 중 절차 마무리”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 고위급 회담이 필요한 국면이라며 의제나 시기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은 (남북 간) 고위급 회담을 열어야 될 국면이기는 하다”며 “고위급회담의 의제나 또 언제쯤 열릴 것인지 그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검토 중이라고 직접 언급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다만 김 장관은 북측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회담이라는 게 성사될 때 또 제안해야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분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서는 뉴욕채널 등 북·미 간 다양한 접촉 채널이 있다며 “여러 가지 의사소통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북·미 실무협상을 연계시키려고 하는 데 대해 “북한이 일종의 안전보장 차원에서 군사 훈련에 대한 원칙적인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장관은 이미 한·미가 지휘소 훈련 정도로 축소해서 하기로 합의된 상태라고 했다. 이어 “(한·미가) 충분히 고려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국내산 쌀 5만t(약 1270억원)을 북한에 지원하기 위해 운송 선박의 대북제재 면제 등 관련 절차를 관련 협의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9월 중으로는 마무리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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