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브렉시트 주도 존슨, 2015년에는 ‘친EU 편지’

세계일보
원문보기

브렉시트 주도 존슨, 2015년에는 ‘친EU 편지’

속보
경찰,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73명 전원 구속영장 신청
유력 차기 英총리로 강경론자 / ‘지지’ 드러나 진정성 의심받아

유력한 차기 영국 총리이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55·사진) 전 외무장관이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주도하기 1년 전 ‘친(親)유럽연합(EU)’ 성향의 편지를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 편지로 브렉시트에 대한 존슨 전 장관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2015년 1월 타계한 보수당 동료 정치인인 고(故) 리언 브리탄경의 부인에게 보낸 애도 편지에서 EU 단일시장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브리탄경의 전 대변인인 피터 길포드는 이 편지에 대해 영국이 현재 떠나려고 하는 EU 단일시장을 지지하기 위한 브리탄경과 그의 노력을 칭송하는 “친유럽적인 편지”라고 회상했다.

이러한 편지 내용은 존슨 전 장관이 그동안 밝힌 브렉시트 강경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존슨 전 장관은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과 2파전을 벌이고 있는 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떠나든 죽든” 예정대로 오는 10월31일 반드시 EU를 떠난다는 강경 기조를 표명했다. 노 딜 브렉시트를 위해 브렉시트 예정일 직전 의회를 정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노 딜 가능성이 커져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친EU 성향 편지의 등장으로 존슨 전 장관은 자신이 2016년부터 주도적으로 추진한 브렉시트 캠페인이 결국 당권을 잡기 위한 맞춤형 포퓰리즘 전략이 아니었나 하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