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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팝's현장]'의사 요한' 지성, 11년만 의학 드라마로 보여줄 삶의 가치.."의미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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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이세영, 지성/사진=민선유 기자


지성이 11년만에 의학 드라마로 돌아와 삶의 가치에 대해 전할 예정이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13층 홀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지성, 이세영, 이규형, 황희, 정민아, 김혜은, 신동미, 조수원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김영환/제작 KPJ)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특히 ‘의사 요한’은 사회적인 화두와 맞물려 의료 현장의 갑론을박을 자아내고 있는 존엄사와 ‘국내 드라마 최초’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게 될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의사 요한'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여 온 '흥행보증수표' 조수원 감독과 '뉴하트'로 메디컬 드라마에 한 획을 그은 지성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기대케 하고 있다.

지성은 2007년 방송된 '뉴하트' 이후 11년만에 의학 드라마에 출연한다. '뉴하트'는 당시 최고시청률 32%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국내 대표 의학드라마이자 많은 이들의 인생드라마로 손꼽이고 있는 작품. 그렇기에 지성에게로 많은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지성은 이번 '의사 요한'에서 '닥터 10초라 불리는 의사', '천재 아닌 천재 의사' 차요한으로 분한다.

지성은 오랜만에 의학 드라마에 출연하는 소감에 대해 전했다. 지성은 "저는 통증의학과 의사이자 최연소 교수를 맡았다. 일단 가르치는 입장, 전문의라는 역할에 대해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 제가 '뉴하트'를 찍을 때는 군 전역 후 처음으로 찍는 드라마이기도 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었다. 연기를 하면서 '나중에 레지던트 말고 전공의 역할을 해봐야지'하고 생각했었는데 그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서 의미가 깊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어 지성은 "저는 사실 병원을 좋아한다. 소독약 냄새도 좋다. 세상에서 진심이 가장 많이 묻어나는 병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무섭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래서 이 메디컬 드라마를 선택할 때 다른 드라마보다 설레였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또 제가 선천적인 척추분리증이다 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항상 건강을 지키려면 운동을 해야 했다. 어린 시절에 그런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드라마에 공감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몰입도 많이 된다. 보시는 분들에게 인생드라마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드라마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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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 이세영, 지성/사진=민선유 기자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하는 이세영은 환자의 통증에 공감하는 노력형 수재의사이자 대대로 의사 집안인 한세병원 이사장의 장녀 강시영을 연기한다. 이세영은 '의사 요한'이 줄 수 있는 공감에 대해 강조했다. 이세영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감독님과 지성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누군가 힘든 일이나 아픈 일이 있을 때 그 아픔을 해결해주기 이전에 공감받는 것 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는다고 하지 않나.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위안을 얻으시고 힐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의학 드라마에서 성장 캐릭터는 흔한 소재다.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차별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인물은 큰 상처와 아픔을 딛고 단순히 의사로서만 판단할 수 없는 입장에서 배우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겪는다. 이 인물의 상처가 더 커보였으면 좋겠고 멋지게 성장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규형에게 이번 '의사 요한'은 첫 지상파 주연작이다. 원칙주의 검사 손석기 역을 맡은 이규형은 “SBS에서 제게 이렇게 좋은 역할을 맡겨 주셔서 영광”이라며 "사실 캐릭터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항상 있다. '약쟁이'를 타방송사 드라마(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했다. 그 역할이 워낙 독특한 역할이었다. 이번에는 독특한 인물이라기보다는 검사다. 세 번째 맡는 검사지만 비밀에 휩싸여 있는 부분이 있다. 검사로서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한다기 보다는 그런 전형성에서 탈피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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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요한' 출연진/사진=민선유 기자


배우들은 의사 요한이 다루는 '존엄사'에 대해 말하며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성은 "살면서 여러가지 고통이 있지 않나. (이 드라마는) 다소 무겁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되는 존엄사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모르는 것을 이해하는 것만큼 다큐멘터리만큼 좋은 게 없더라. 다큐멘터리를 보며 공부했다. 저도 드라마가 이제 시작이지만 생명과 죽음에 대해 너무 무겁게 느끼지 않게끔 한 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혜은은 "통증의학과는 원인 모를 통증으로 끝에 우리 과를 찾는 손님들을 다룬다. 병이 아닌 고통의 가치, 삶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고통의 가치를 생각한다. 그래서 저희 드라마는 대사 중에 삶에 관한 명대사들이 많다. 그런 것들을 눈여겨 주셨으면 좋겠다. 처치하는 것 중심의 드라마가 아니라 삶의 가치에 대해 다룬다. 누구나 공감할 가치들을 드라마에 대해 담고 있어서 저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지성은 "'뉴하트'가 끝나고 좋은 영향을 끼쳤던 점은 흉부외과 지원자들이 많아졌던 것이다. 사실 흉부외과가 힘들어서 지원자가 많이 없었다더라. 그래서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아졌다는게 다행이었다. 저희 아버지가 심장이 아프셔서 입원하신 적이 있다. 그 때 주치의 분이 '뉴하트' 보고 흉부외과 왔는데 너무 힘들다고 웃으면서 얘기해주셨는데 그만큼 의미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저희 '의사 요한'이 그런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드라마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은 오는 1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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