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루키 가운데 올 시즌 상반기를 빛낸 선수는 바로 김한별(23·골프존)이다.
시즌 개막전인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며 본인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 김한별은 현재까지 9개 대회에 출전해 1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컷통과에 성공했다. 최고 성적은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기록한 8위다.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만큼 김한별은 까스텔바작 신인상 포인트에서 1위(232P)를 달리며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고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순위는 각각 22위(1388P)와 28위(884 8만2874원)에 자리하고 있다. 세 부문 모두 신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위치다.
김한별의 플레이 장면. 사진=KPGA 제공 |
그는 “출전하는 매 대회 설렜고 특별했다. 많은 갤러리들 앞에서 경기할 때는 전율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팬 분들이 사인이나 사진 촬영을 요청할 때는 ‘나도 이제 어엿한 프로 선수가 됐구나’라는 사실에 어깨가 으쓱 해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즌의 반환점을 돈 지금까지 거둔 성적에 대해 만족한다. 대견하다고 느낄 때도 있다”라며 “내가 갖고 있는 능력 중 나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찾았고 확실하게 보완해야할 것도 발견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한별은 드라이버 샷, 롱 아이언 샷의 정확성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퍼트를 포함한 쇼트게임에 약해 그린 위에서 고전할 때가 종종 있었다고 말한다.
KPGA 코리안투어 평균 버디율 부문에서 21.667%로 2위에 올라있기도 한 김한별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버디 찬스는 많이 찾아오곤 했다”라며 “하지만 마무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어 한 번에 확 무너져 버리기도 했다”라고 자평했다.
김한별은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종료 후 며칠 간의 휴식을 마친 뒤 바로 맹훈련에 돌입했다. 폭염 속에서도 연습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이번 시즌 그가 세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그는 “약점으로 나타난 그린 주변 플레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과 전체적인 샷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가 잘 안 풀리면 화를 참지 못해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때도 있었다.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이 부분도 고쳐 나가고 있다”라며 “올 시즌 꼭 KPGA 명출상(신인상) 수상과 첫 승을 하고싶다. 두 가지의 꿈이 투어 생활을 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되돌아보니 시즌의 절반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김한별. 아직 한 해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데뷔 첫 시즌인 만큼 누구보다 숨가쁘게 달려온 그가 느낀 KPGA 코리안투어는 어떤 곳이었을까.
김한별은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회사로 출근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초반에는 정신도 없었고 모든 것이 다 신기했다.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신입사원의 기분을 알 것 같다.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다”라고 웃은 뒤 “그래도 선배 선수들이 투어에 적응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주셨고 옆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 이 점들을 잘 활용해 내 것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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