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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관 구해령'이 신세경과 차은우의 좌충우돌 만남으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MBC 수목극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한현희, 제작 초록백미디어)에서는 각각 '책비'와 인기작가 '매화'로 이중 생활을 하고 있는 반가의 여식 구해령(신세경 분)과 도원대군 이림(차은우 분)의 강렬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해령은 어느 양반집 안채에서 여인들을 모아 놓고 서양 소설을 읽어주는 '책비'로 변신했다. 하지만 해령이 진지하게 읽어 내려간 소설은 여인들과 양반집 마님의 마음에 들지 않았고, 급기야 '염정소설'이 아닌 소설로 양반을 우롱했다며 책비 일 값도 받지 못하고 쫓겨났다.
이후 해령은 다시 책비 일을 구하고자 책방을 찾았지만 지난 일로 퇴짜를 맞았다. 책방 주인은 해령에게 요즘 인기 있는 책이니 읽어보라며 매화 작가의 책을 건넸다. 마침 자신이 쓴 책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궁금해 책방을 찾았던 이림은 자신의 책을 정독하고 있는 해령을 발견했다.
이림은 해령을 자신의 팬은로 오해하고 책에 대한 감상평을 물었고, 해령은 하품을 하며 "지루하다"고 말했다. 당황한 이림이 왜 연유를 묻자 해령은 한심한 연정 소설에 쓰인 종이와 문장이 아까울 정도라며 혹평했다. 급기야 "양심이 있으면 절필을 해야지"라는 말을 남기고 쿨하게 책방을 떠났다.
그 사이 왈짜패들이 매화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림은 궁궐로돌아갔다. 왈짜패가 매화를 찾아 나선 이유는 그 인기를 이용해 '독회'와 '사인회'를 열어 큰 돈을 벌 기 위함이었다. 왈짜패들의 협박을 받은 책방 주인은 "아무도 매화의 얼굴을 모르니 이렇게 하자"며 해령을 찾아가 매화 행세를 부탁했다.
혹평했던 매화 작가인 척 행세하라는 말에 해령은 단칼에 거절했지만, 일전에 왈짜패 두목으로부터 매를 맞던 소년의 노비 문서를 없애 주겠다는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그 노비는 앞서 해령의 물건을 훔친 적이 있는데, 알고보니 왈짜패가 시켜 억지로 소매치기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
결국 소년을 구하기로 마음먹은 해령은 사인까지 연습해가며 '매화' 행세에 나섰다. 낭독회 당일, 사람들 앞에 직접 나서지 않고 발 뒤에서 소설을 낭독하고 사인회를 진행하는 해령의 앞에 묘령의 사내가 다가와 사인을 요청했다. 해령이 이름을 묻자 "매화"라며 이림이 발을 걷었다. 서로를 알아본 해령의 당혹스러운 모습과 이림의 놀란 모습이 오버랩 되며 엔딩을 장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책방에서의 첫 만남에 이어 매화 사인회에서의 재회까지, 해령과 이림의 우연한 만남이 반복되며 운명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첫 만남에서 '매화'의 소설에 혹평을 내뱉었던 신세경이 매화를 사칭해 사인회를 진행하고, 그 현장에 나타난 차은우가 자신이 매화임을 드러내면서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19세기 초, 조선의 시대상에 반하는 당찬 여인 구해령으로 변신한 신세경은 솔직함과 당돌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은우는 왕세제와 인기 염정소설 작가라는 이중생활을 즐기며 이전의 왕자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각자의 개성있는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은 해령과 이림이 이후 본격적인 호흡을 통해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한편, '신입사관 구해령'은 첫 회는 시청률 4%(1부), 6%(2부)를 기록하며 수목극 전체 2위로 출발을 알렸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초록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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