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①]'봄밤' 김준한 "작품 선택 이유? 안판석 감독님이기 때문에"

[헤럴드POP=고명진 기자]김준한이 '봄밤' 종영으로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최근 '봄밤'(감독 안판석) 종영 인터뷰를 위해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준한은 "배우로서 한 작품을 떠나보낸다는 게 아쉽다"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종영한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 분)과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 분)의 현실적인 멜로를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준한은 '봄밤'에서 이정인(한지민 분)의 오래된 연인 권기석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는 "이런 좋은 작품 하게 된 게 너무 감사하다. 또 언젠가 감독님과 같이 하고 싶다. 헛헛한 그런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김준한은 권기석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애정 어린, 그러면서도 담담하게 말했다.

"그 인간도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 거니까 (마지막에 선을 보러 간 게 아닐까). 작품은 끝났어도 인물들은 자기 인생은 살아가야 한다. 아픔 떄문에 퇴보하는 선택을 하게 되는 건지 그건 이제 알 수 없다"

김준한은 '봄밤'에 출연하게 된 것은 글(대본)의 매력과 감독님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밝혔다.

"글을 읽었을 때 되게 해석의 여지가 많은 글이었다고 생각한다. 흔히 얘기하는 선악의 프레임도 없었고, 되게 지문이나 몽타주 장면을 보면 시청자들이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그런 글이었다. 그래서 이 글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크다,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받아들였다. 여기에 그렇다면은 나도 배우로서 같이 힘이 돼 해볼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그런 흥미가 있었다. 그게 딱 작품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된 것 계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독님. 감독님이랑 너무 하고 싶었다"

김준한은 선악 프레임 아래서 정의내릴 수 없는 권기석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기석이 입장에서는 많이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억울하다고 생각만 하기 보다 정인이의 마음을 조금만 들여다 봤으면 그렇게까지 비극적으로 가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기석이가 누군가에게서 공감받지 못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렇게 되어버린 게 아닌가 싶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세상이 승부다'라는 슬로건을 갖고 사시는 아버지 아래서 인정 받아야만 했던 그런 삶, 진심 어린 공감이 부재된 상태에서 오랜기간 방치된 것이 기석이를 그렇게 만든 것 아닐까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