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첫방]"실화이기에 더 처절"..'닥터탐정', 대본+호연으로 빛난 몰입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SBS '닥터탐정'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박진희와 봉태규가 스크린 도어 수리공 이야기로 첫 회부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17일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윤희, 연출 박준우)이 첫 삽을 떴다.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

'그것이 알고 싶다'를 연출한 박준우PD와 산업의학전문의 출신인 송윤희 작가가 각각 연출과 극본을 맡아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각종 비리와 문제점들을 파헤치는 이야기인 만큼 박준우PD와 송윤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지점은 드라마로서는 새롭지만 의미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보다 사실적이고 전문적인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그리고 이 시도는 첫 방송에서부터 완벽하게 통했다. 17일 방송된 '닥터탐정' 첫 회에서는 스크린 도어 수리 기사에 대한 이야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직원이 되기 위해 이상징후가 있는 몸을 이끌고 일에 나선 정하랑(곽동연 분)은 결국 지하철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닥터탐정'은 정하랑의 이야기를 심도 깊게 풀어내며 그의 서사를 충분히 했다. 그와 친분이 있던 도중은(박진희 분)은 허민기(봉태규 분)와 분노했지만 TL그룹에 막혀 아무 것도 하지 못했고 이 모습은 현실 속 모습들과 연결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우들의 호연 역시 '닥터탐정'에 몰입감을 높였다. 천재적인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도중은 역을 맡은 박진희와 직업환경의학과 의사이자 UDC(미확진질환센터)의 수석 연구원인 허민기에 분한 봉태규는 이미 연기력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입증된 배우진. 이들은 첫 회부터 극단의 감정을 쏟아내며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봉태규는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드러내는 소신을 보였으며 박진희는 눈앞에서 사고를 당한 정하랑을 바라보며 오열을 쏟아내는 연기로 현실감을 부여했다.

반면 이기우는 TL그룹 황태자로 악마적 본성을 가진 최태영에 완벽하게 분하며 하청 업체의 비정규직 직원이 사고를 당한 것을 알고서도 피 한 방울 보이지 않는 악랄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배우들의 열연 속 '닥터탐정'의 첫 방송은 유독 빛날 수 있었다.

'닥터탐정'이 보여준 첫 시작은 강렬하면서도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그렇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지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었던 것. '닥터탐정'이 앞으로 보여줄 이야기들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SBS 새 드라마 '닥터탐정'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