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이동해 기자]1회말 삼성 선발투수 헤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
[OSEN=고척, 길준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헤일리가 구속이 떨어진 이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헤일리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8패를 기록했다.
시즌 전 최고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으로 기대를 모은 헤일리는 시즌 초반 강력한 구위를 뽐내면서 기대에 걸맞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부상 이후 구속이 떨어지자 성적도 함께 수직낙하했다.
시즌 초반 순항하던 헤일리는 5월 17일 부상 때문에 1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구속이 떨어지며 타자들을 좀처럼 제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헤일리는 부상 이전 9경기(42⅔이닝)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3.80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10경기(45이닝)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7.60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헤일리는 지난 11일 등판에서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5볼넷 1실점 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희망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다시 난타를 당하며 조기강판 되고 말았다.
특히 구속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린 헤일리의 직구는 키움 타자들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7개의 피안타 중 4개가 직구를 공략 당한 안타였고 샌즈에게 맞은 홈런도 직구를 던졌다가 허용했다. 이날 헤일리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에 불과했고 평균구속은 140km에 머물렀다. 가장 느린 직구는 137km에 그친 공도 있었다.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리그 평균 이상의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다. 헤일리 역시 시즌 초반에는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제압하면서 삼성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제는 리그 평균구속에도 못미치는 공이 많아졌다. 헤일리는 직구 비중이 60% 정도로 높기 때문에 직구가 위력을 잃어버린 것은 그야말로 치명타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도 아쉽게 마무리한 헤일리는 후반기 잃어버린 구속을 되찾고 반등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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