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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국, 월드컵 2차 예선서 '남북대결'…평양 원정 성사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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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파울루 벤투 감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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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FIFA 랭킹 37위)이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남북대결을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122위), 레바논(86위), 투르크메니스탄(135위), 스리랑카(201위)과 H조에 편성됐다.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는 총 40개 팀이 출전한다. 5개 팀씩 8개 조를 이루며, 각조 1위 8팀과 각조 2위 중 상위 4팀 등 총 12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AFC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8개 팀씩 1-5번 포트로 편성했다. 이어 각 포트에서 한 팀씩 뽑아 5팀이 한 조를 이루는 방식으로 조 추첨을 진행했다. 한국은 일본, 이란, 호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 함께 1번 포트에 편성돼 난적들과의 맞대결을 피했다.

5번 포트부터 차례로 추첨이 진행된 가운데, 한국은 1번 포트 8개 국가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공이 뽑히면서 H조로 들어갔다. 2번 포트 중 가장 어려운 상대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를 피하는데 성공하면서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 결과를 받았다.

벤투호는 오는 9월10일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월드컵 2차 예선에 돌입한다. 첫 경기에 앞서 9월5일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북한과는 오는 10월 원정경기를, 내년 6월 홈경기를 치른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북한 원정 성사여부다. 그동안 북한은 한국과의 평양 맞대결을 피해왔다. 때문에 한국은 북한과의 원정경기를 북한이 아닌, 3국에서 치렀다. 하지만 최근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분위기인 만큼 이번에는 평양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16전 7승8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경기가 1골 승부였고, 무승부도 많았다.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7년 12월 일본에서의 E-1 챔피언십으로, 당시 한국이 북한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북한과 함께 경계해야 할 팀은 2번 포트 레바논이다. 한국은 레바논에 12전 9승2무1패로 크게 앞서고 있지만, 지난 2011년 11월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2로 덜미를 잡힌 기억이 있다.

이 외에도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에 통산 3전 2승1패, 스리랑카에 1전 1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공교롭게도 5개 팀 중 아랍에미리트를 제외한 4개 팀이 모두 동남아시아 국가다.

1번 포트에서 비교적 상대할 만한 아랍에미리트를 만났지만, 3-5번 포트에서 쉬운 상대들 대신 동남아시아의 라이벌들과 한 조가 됐다.

일본은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미얀마, 몽골과 F조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편성 결과

A조 : 중국, 시리아, 필리핀, 몰디브, 괌

B조 : 호주, 요르단, 대만, 쿠웨이트, 네팔

C조 : 이란, 이라크, 바레인, 홍콩, 캄보디아

D조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팔레스타인, 예멘, 싱가포르

E조 : 카타르, 아프가니스탄, 인도, 오만, 방글라데시

F조 : 일본,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미얀마, 몽골

G조 :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H조 : 한국, 북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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