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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세월호 한 척' 정미경 "무슨 내용이 막말인가"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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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54)은 17일 자신의 ‘세월호 한 척’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 “세월호라는 단어만 들어가기만 하면 막말인가. 도대체 무슨 내용이 막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제가 소개한 댓글은 결국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이 말에 다 동의한다면 왜 막말인가”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세월호 한 척으로 이긴 문 대통령이 배 12척으로 이긴 이순신 장군보다 낫다’는 반어적 표현으로, 반일 감정과 외교 파탄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문 대통령 의도를 정확히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은 제 발언을 막말이라고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어떤 부분이 막말인지 제대로 명시해준 기사가 없었다”며 “한국당이 쓴소리하면 뭐든 막말이고,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듣기 싫은 비판은 모두 막말이라 치부하기로 작정한 건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무능하고 비겁했던 선조와 그 측근들 아닌가”라며 “스스로 나라를 망가뜨리고 외교를 무너뜨려 놓고 이제 와서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입에 올리나”라고 했다. 그는 “주말에 댓글을 다 읽어봤다.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회의 직후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말 그대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세히 못 들었다”고 했다.

한국당 미디어국은 같은 날 “(정 최고위원 세월호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 입장”이라며 “관련 보도 30여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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