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정두언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이 故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이 전 대통령은 ‘영어(囹圄)의 몸이 되지 않았다면 (정 전 의원을)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정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의 변호사와 조문에 대해 상의했다. 보석 조건이 까다롭다. 재판부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며칠이 걸린다. 그래서 못 오게 됐다”며 “감옥 가시기 전에도 평소 정 전 의원을 한 번 만나야겠다는 이야기를 수시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며칠 전에도 정 전 의원과 통화했다”며 “우리끼리는 전화도 하고 지낸다. 이렇게 갑자기 고인이 될 줄은 (몰랐다). 참으로 안타깝다”며 울먹였다.
정 전 의원은 16일 오후 서울 홍은동 인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의 자택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 내용은 유족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정 전 의원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9시다.
한편 2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17대부터 19대까지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시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평론가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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