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6.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월호 1척' 발언으로 막말논란에 휩싸인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진짜 해산돼야하는 정당 아니냐"고 말했다.
정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은) 과거에도 막말이상의 행동을 하고 제1야당 한국당을 상대로 진짜 막말을 쏟아내는 소속의원을 방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 장군과 12척의 배"를 언급한 것에 인터넷상의 댓글을 인용해 "(이순신 장군보다)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 척으로 (선거에) 이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언급하며 "(당시 국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언급했다.
정 위원의 발언에 여야4당은 일제히 '막말'이라며 성토했다. 하지만 한국당 미디어국은 당일 "해당 발언이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관련 보도 30여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은 이날 해당 발언이 세월호와 아이들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정 위원은 "세월호 단어만 들어가면 막말이냐. 도대체 무슨 내용이 막말이냐"며 "한국당이 쓴소리를 하면 다 막말이냐. 청와대와 민주당이 듣기 싫은 비판은 모두 막말이라 치부하려 작정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 위원은 본인 발언을 막말이라 한 일부 언론들에 대해 "언론자유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은 표창원 민주당 의원의 사례를 들며 오히려 민주당이 막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표 의원은 여자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얼굴을 (나체사진에) 합성해 국회에 전시했는데 이것이야말로 막말이상의 행동이다. 그런데 표현의 자유라고 했나?"라며 "또 표 의원은 성주에서 열린 사드배치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해 사드괴담송을 부르는 등 가짜뉴스를 만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는 이 사람 제명하지도 않았다. 지금도 버젓이 방송에 나가 궤변을 늘어놓게 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들은 이 사람 얘기를 그대로 써준다. 도대체 자신의 행동은 아랑곳하지 않고 막말과 가짜뉴스를 일삼는 자가 제가 한 말을 막말이라 떠들며 한국당은 해산돼야 한다는 말이 막말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온갖 권력욕과 편가름, 선동과 공격에만 매달린 집단"이라며 "이제 그만 해체하고 해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