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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새마을회 교육 중 불거진 '4대강 사업 효용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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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회장이 21명 대상 격려사 하며 거론…'부적절 지적'

연합뉴스

공주보 전경
[공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주=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최근 충남 공주시 새마을회장이 새마을지도자 20여명을 상대로 한 교육에서 4대강 사업의 장단점 등을 언급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공주시와 시새마을회 등에 따르면 시새마을회는 지난 12일 신관동에서 새마을지도자와 새마을부녀회장 등 21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다.

백승근 회장은 격려사를 하는 과정에 새마을지도자 등에게 직접 준비한 자료를 보여주며 4대강 사업과 물관리 등에 관해 설명했다.

자료에는 4대강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과 일부 부정적인 내용이 함께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보 수력 발전량과 공주보를 개방한 뒤 연간 16억1천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내용도 발표 자료에 포함됐다.

당시 교육에 참여했던 한 새마을지도자가 백 회장의 발표를 비판하는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다.

새마을운동조직 육성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는 새마을회가 찬반양론이 첨예한 상황에서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시새마을회는 시에서 해마다 2억원가량 지원금을 받고 있다.

공주 인구의 약 10%인 1만500여명이 회원이고, 현재 새마을 지도자만 872명이다.

시새마을회는 "당시 백 회장이 해체 반대 측뿐 아니라 찬성 측 주장도 소개했다"며 "전혀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시새마을회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물에 관심이 많은 백 회장이 물의 소중함을 얘기하면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잘된 점, 공주보 발전량 정도를 얘기했다"며 "지도자 교육 격려사를 하는 과정에서 평소 본인 생각을 얘기했을 뿐 공주보 해체와 관련한 찬성이나 반대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회장은 공주보 해체 찬성·반대 측 토론회에 모두 참석해 들어보라고 권유해왔다"며 "새마을회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주시 관계자는 "이번 일과 관련해 새마을회 활동 목적에 맞는 교육만 하라고 지난 15일 공문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공주보 해체 반대하는 주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주에서는 한 지역농협 창구에 공주보 해체를 반대하는 홍보문과 서명지가 비치됐다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는 등 공공성을 띤 기관·단체들이 노골적으로 공주보 해체 반대 움직임을 표출하면서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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