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당적 대응 압박하며 3000억 추경 조건없는 동의 촉구
-야권은 청와대와 여당의 총선 전략 경계...외교적 냉정 촉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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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야권은 당 회의를 통해 청와대가 주도하고 있는 감성적 대응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일본의 부당한 요구에 당당하게 맞서되 기업과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조속히 외교적 해결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이성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외교로 풀어야 할 일을 무역전쟁으로 몰고 가고 있는 일본 정부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한미일 공조가 흔들리면 동북아 정세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일본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잘못된 경제 보복을 지금이라도 즉각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일본 문제를 국내정치, 특히 내년 총선에 청와대와 여당이 활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강조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을 통해 국민들의 대일 감정을 앞세우는 합의를 추구한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 보다는 문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지금은 한일간의 무작정 대결보다는 해결책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힘을 모아 해법 찾는 진지한 논의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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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청와대와 정부의 ‘강대 강’ 맞대응 전략을 옹호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청은 핵심부품 소재 장비산업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일 청와대 회동에서도 여야가 초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야권의 협조를 압박했다.
3000억 규모의 추경 통과가 그 골자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3000억 추경이 포함되어야 한다”며 “긴급수혈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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