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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어게인TV] ‘바람이 분다’ 김하늘X감우성, 기억은 사라져도 사랑은 한결같았다.. 애틋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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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JTBC '바람이 분다'


[헤럴드POP=나예진 기자]‘바람이 분다’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는 애틋한 이수진(김하늘 분)과 권도훈(감우성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아람(홍제이 분)이는 아빠가 유치원 행사에 참석하길 바랐다. 잠시 고민하던 이수진은 권도훈에게 “우리한텐 남들보다 시간이 훨씬 소중하니까. 아무리 아무것도 아니고 별 것 아닌 것들도 함께하자”고 말했고, 함께 ‘아빠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 권도훈을 걱정하는 말을 하려는 이수진에게 아람이는 “알아, 아빠가 말 못할 수도 있고 신나게 못 놀 수도 있다는 거. 그래도 괜찮아. 내가 아빠를 이만큼 사랑하니까 아람이가 다 해주면 돼”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권도훈과 아람이가 유치원에서 함께 서있는 모습을 본 이수진은 눈물을 글썽였다.

이수진과 권도훈의 주변 사람들은 서로의 소중함을 더욱 느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권도훈을 보며 생각이 많았던 최항서(이준혁 분)는 백수아(윤지혜 분)에게 “옆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진과 권도훈을 본 손예림(김가은 분)은 “두 사람에 비하면 우리는 평범한 사랑을 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고, 브라이언정(김성철 분)은 “글쎄. 이렇게 우리가 만난 것 자체가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명제과와 초콜릿 문제가 잘 협상된 이수진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한 요양시설과 재단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훈 씨에 대해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몰랐나봐요. 지금까지 몰랐으니까 앞으로 당신을 더 많이 알아갈게요”라고 진심을 덧붙이기도. 이후 이수진은 주변 지인들을 불러 집에서 파티를 열었고, “도훈 씨가 지은 집에서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다 여러분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두 달 후, 권도훈과 이수진의 영상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작은 시사회를 열었다. 영상에는 두 사람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최항서는 “네가 잊는 것도 병이지만 너무 슬퍼하는 것도 병이라고 했잖아. 그땐 몰랐는데 이젠 알겠다. 네 기억 속에 네가 없더라도 난 항상 네 친구야”라고 말했다. 이수진은 인터뷰에서 “당신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나에겐 너무 소중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힘들 수 있지만 내가 도훈 씨를 사랑하고 도훈 씨가 날 사랑하니까, 도훈씨가 기억 못하는 것 내가 다 기억할게. 지금처럼 내 옆에 있어줘. 언제나 당신을 사랑해”라고 진심을 전했다. 영상을 보던 모든 사람들은 눈물을 터뜨렸다.

이수진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권도훈의 약을 챙겨줬다. 그러던 중 권도훈이 그녀의 손을 잡았고 “수진아”라고 불렀다. 갑작스럽게 돌아온 권도훈의 모습에 이수진은 당황하며 자신을 알아보겠냐고 물었다. 권도훈은 “내가 절대 잊을 수 없는 사람, 이수진”이라고 말했고 그간 많이 힘들었겠다며 그녀를 위로했다. 권도훈은 이수진의 눈물을 닦아주며 “수진아,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이수진은 오열하며 그를 끌어안았다. 권도훈에게 가지 말라고 애절하게 이야기했지만, 그는 기억을 잃은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수진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일상으로 돌아온 가족은 늘 같은 모습이었다. 이수진은 변함없이 권도훈을 아꼈고, 아람이는 아픈 아빠를 늘 소중하게 대했다. 이겨내기 힘든 병 앞에서도 가족의 모습은 늘 한결같았고, 세 사람은 손을 잡고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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